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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차 베트남 주재원

베트남 직장 문화 리얼 탐구! 출퇴근 시간부터 점심 후 낮잠(오침) 문화까지

by 마미블리 2025. 4. 16.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베트남의 직장 생활 문화, 그중에서도 우리가 가장 실질적으로 궁금해하는 출퇴근 시간과 점심 이후의 오침(낮잠) 문화에 대해 소개해 드릴게요. 한국에서는 직장에서 낮잠을 자는 것이 낯설고 어색한 문화일 수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이것이 당연한 일상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베트남에서 취업을 준비 중이시거나, 현지 법인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 또는 베트남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문화!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베트남 회사의 출퇴근 시간은 어떻게 될까?

 
한국에서는 대체로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의 8시간 근무가 일반적이죠.
하지만 베트남은 조금 더 이른 시간대에 시작하고, 더 일찍 퇴근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근무 시간>
+ 출근 시간: 오전 8시
+ 퇴근 시간: 오후 5시
+ 점심시간: 정오 12시부터 1시간 또는 1시간 30분
→ 총 근무시간: 점심시간 제외 일일 8시간

대부분의 베트남 기업은 주 6일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일하는 곳이 일반적입니다.
특히 민간 기업, 중소기업, 공장 등에서는 토요일도 정상 근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일부 외국계 기업이나 공공기관은 주 5일제나 격주 토요일 휴무제를 채택하고 있어요.
 

2. 근무일과 공휴일

 
+ 근무일: 보통 월~토 (주 6일)
+ 공휴일: 설날(Tết), 해방기념일, 노동절 등 공식 휴일이 있으며, 한국보다 연간 공휴일 수는 적은 편
+ 대체 휴일: 명절이나 공휴일이 주말과 겹치면 다음 주 평일에 대체하는 경우도 있어요.
 
※ 2025년 베트남 공휴일

날짜공휴일 명칭비고
1월 1일 (수)신정 (New Year's Day)양력 설날로, 전 세계적으로 기념하는 새해 첫날입니다.
1월 25일 (토) ~ 2월 2일 (일)뗏 (Tết, 설날)음력 설 연휴로, 총 9일간의 휴일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정부 공무원과 공공 부문 직원들은 이 기간 동안 휴무를 갖습니다.
4월 7일 (월)훙 왕 기념일 (Hung Kings' Commemoration Day)전통적으로 음력 3월 10일에 해당하며, 국가의 시조인 훙 왕을 기리는 날입니다.
4월 30일 (수)통일 기념일 (Reunification Day)1975년 사이공 해방을 기리는 날로, 베트남 통일의 상징적인 날입니다.
5월 1일 (목)노동절 (International Labor Day)노동자의 날로, 전 세계적으로 노동자의 권리를 기념하는 날입니다.
9월 1일 (월) ~ 9월 2일 (화)독립 기념일 (Independence Day)1945년 호치민 주석이 베트남의 독립을 선언한 날을 기념합니다. 

 
이처럼, 베트남은 빠른 출근, 빠른 퇴근의 흐름 속에서 근무하며, 그 사이 점심시간의 중요성이 매우 큽니다.
왜냐고요? 바로 그 시간에 직장인들이 ‘오침(낮잠)’을 취하기 때문이죠.
 


 

점심 후 오침 문화란?


‘오침 (Ngủ trưa 응우 쯔어) ’이란?
오침(午寢)은 점심 식사 후에 잠시 눈을 붙이는 낮잠 시간을 말합니다.
베트남에서는 이 낮잠 시간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생산성과 건강을 위한 필수 루틴’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오침의 일반적인 모습

 
+ 점심 식사 후 책상에 엎드리거나, 의자를 눕혀 자거나
+ 휴대용 매트, 작은 베개, 담요를 챙겨오는 직원도 있음
+ 팀 단위로 다 같이 불을 끄고 조용히 쉬는 분위기
+ 낮잠 시간은 보통 30분~1시간 정도
+ 1시 또는 1시 30분경부터 업무 재개

한국 직장에서는 ‘근무 시간에 자는 거 아냐?’ 싶을 수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일상적인 문화이며, 상사나 동료들도 이해하고 존중하는 분위기입니다.
 

왜 낮잠을 자는 문화가 생겼을까?

 
베트남은 연중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열대 몬순 기후입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오전에는 활발히 활동하고, 한낮엔 더위와 피로를 피하기 위해 잠시 쉬는 습관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어요.

게다가 아침 근무 시간이 빠른 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점심시간 이후 피로가 몰리게 되죠.
이에 따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낮잠을 권장하거나 허용하는 문화가 생긴 것입니다.
 

실제 오침 문화 체험기

 
현지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처음엔 낮에 자는 게 어색했지만, 다들 엎드려 자니까 오히려 눈을 안 붙이기 민망할 정도예요.”
“점심시간이 넉넉해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조금 자고 나면 오후 업무가 훨씬 집중이 잘 돼요.”

이처럼 오침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전략적인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요.
 

오침과 관련된 직장 매너

 
낮잠이 자유롭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자는 건 아닙니다.

다음과 같은 에티켓이 있어요~
+ 다른 사람의 휴식을 방해하지 않기
+ 큰 소리로 통화하거나 음악 틀지 않기
+ 휴게 공간을 깨끗하게 사용하기
+ 1시 이후에는 업무 복귀!

또한 일부 기업은 직원들을 위한 낮잠 전용 공간을 마련해 주거나, 리클라이너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다리받침을 올릴 수 있는 안락한 의자) , 은은한 조명, 에어컨 등을 갖춘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기도 해요.


 
베트남의 직장인들은 빠른 출근과 일찍 끝나는 근무 스케줄을 유지하면서,
그 사이 점심시간을 단순한 식사 시간이 아닌 ‘진짜 휴식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특히 오침 문화는 처음에는 낯설 수 있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오히려 없어선 안 될 중요한 루틴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만약 베트남에서 일하게 된다면, 오전에 열심히 일하고, 점심엔 식사 후 3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을 취한 뒤 오후에 집중력을 높이는 베트남식 워라밸을 한 번 체험해보세요!

이 글이 여러분의 베트남 생활과 직장 이해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